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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대장동 개발 로비·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'50억 클럽'에 거론된 곽상도 전 의원이 12월2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 차량에 오르고 있다. 2021.12.2/뉴스1 © News1 이승배 기자 |
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한 달째 답보 상태를 보였던 대장동 로비 의혹 수사에 재시동을 걸었다. 곽 전 의원의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해 주변 인물들을 불러 조사한 검찰이 조만간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관심이 모인다.
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(팀장 김태훈)은 이날 오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. 곽 전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김 회장을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.
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컨소시엄 구성 경위와 그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.
검찰은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김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.
당시 하나은행 컨소시엄의 경쟁자였던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A건설 측이 김 회장 측에게 (김만배가 참여한)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무산시킨 뒤 새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께 하자고 제안하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곽 전 의원에 부탁해 김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.
곽 전 의원은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 병채씨를 통해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(실수령 약 25억원)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. 곽 전 의원과 김만배씨, 김 회장은 성균관대 동문이다.
검찰은 지난달 27일 A건설 상무 B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벌인 바 있다. 검찰은 B씨와 김 회장 등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곽 전 의원을 재차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.
다만 곽 전 의원을 부르지 않고 그간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거나 불구속기소할 가능성도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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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. 2019.5.24/뉴스1 DB © News1 박세연 기자 |
앞서 검찰은 지난 11월29일 '50억 클럽' 의혹과 관련해 곽 전 의원에 대해 처음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. 그러나 법원은 지난 1일 "구속의 사유 및 필요성·상당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"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.
도주 우려 및 증거 인멸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만으로 곽 전 의원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50억원이 알선의 대가라는 사실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.
당시 검찰은 곽 전 의원 아들 병채씨가 받은 퇴직금 명목 50억원이 곽 전 의원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과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, 곽 전 의원이 어떤 청탁을 받고 누구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관한 결정적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.
다만 최근 다시 곽 전 의원에 대한 수사가 탄력을 받으면서 '50억 클럽'에 거론된 나머지 인물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뻗어 나갈지 주목된다.
당초 전날(29일)엔 '50억 클럽'에 거론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, 박 전 특검은 출석하지 않았다. 검찰은 박 전 특검의 재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.
2016년 특검에 임명되기 전까지 수개월간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한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 직원이던 딸이 회사가 보유한 대장동 미분양 아파트 1채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.
아울러 인척이자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씨 관련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. 이씨는 대장동사업 초기인 2014~2015년 토목건설업체를 운영하는 나모씨에게서 20억원을 빌린 뒤,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준 돈으로 100억원을 되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.
검찰은 이씨가 실제 채무액의 5배에 달하는 돈을 건넨 이유와 이씨가 김씨로부터 받은 100억원 가운데 일부가 박 전 특검에게 전달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.
박 전 특검의 딸과 박 전 특검은 지난 10월과 11월 각각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.
sewryu@news1.kr
대장동 '로비수사' 재시동 건 검찰…김정태 조사 뒤 곽상도 부를듯 - 뉴스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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